블랙나이트 멤버인 박재필을 통해 오대윤과 접촉하는 서여린. 자신의 과거가 싫어 이름과 나이 등등 모든 것을 바꾸고자 하는 그녀지만, 뼛속까지 주입된 경영자의 DNA는 그녀를 평범하게는 살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힘으로 작용한다. 미성년임에도 이미 발군의 능력으로 정평이 난 여린을 탐낸 대윤이 그녀를 차기 오너로 만들려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여린(서영은으로 개명)은 재필을 수행원 삼아 둘만의 여행을 감행한다. 여행 도중 불시착한 아프리카에서 그녀 삶의 또다른 동반자인 탈북자 강영필을 만나게 되는 서여린.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로 날아간 홍콩에서 뜻밖의 인물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구스타프 도일..1929년 호주 멜버른 태생이며, 로스차일드 가(家)와 비견될 강력한 힘을 지녔음에도 베일에 싸여 있는 도일 가문의 최고 실력자 3인방 중 한 명이다. 현금과 주식, 보유 부동산을 전부 합쳐 수천 억 달러에 이르는 무시무시한 재력을 소유했지만, 정작 세계의 그 누구도 그를 무시할 수 없게 만드는 힘은 그의 재력이 아닌, 호주에 뿌리를 내린 방산 용병업체 UNA(Union Nathaniel Army)의 총수라는 직함 때문이다. 세상을 다 가진 그에게도 못다 이룬 꿈이 있었으니, 타고난 경영 천재 서여린과 자신의 조카 한스 도일 주니어를 부부의 연으로 맺어 UNA의 계승자로 만들겠다는 소망이 산산조각나기에 이른 것이다. 병으로 죽을 날만을 바라보는 한스 도일 주니어를 지켜보는 와중에 서여린이 서영은이라는 이름으로 멀쩡히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된 구스타프가 모종의 결심을 한다. 첫사랑인 한스 도일 주니어의 숙부이며, 도일 가문 전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스와 자신의 앞날을 유일하게 축복해 준 남자를 본 영은의 가슴이 쿵쿵 뛴다. 그에게 끌려가다시피 하여 본 한스 도일 주니어의 처참한 몰골 앞에서, 구스타프가 한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주길 부탁하고 영은은 기꺼이 수락한다. 한스의 장례식이 끝나고, 구스타프는 가디언이라는, 후계자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이용해 자신이 가진 모든 재산과 UNA의 미래를 영은에게 떠맡기는 작업에 착수한다.
신영그룹의 공식적인 후계가 바뀌고, 영은 또한 그룹 내에서 자신의 영역을 넓히는 일에 심혈을 기울인다. 한편, 부산 어딘가에서는 마약왕이라는 외피를 뒤집어쓴 채 복수심에 불탄 이광호가 장대수라는 동지를 만들어 묵혀둔 숙원을 차츰 해결해 나간다.
1979년 서울에서 출생.
유년시절 수많은 소설을 접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 창작에 매진하는 직장인입니다.